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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이 다른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일본 사가현

규슈 북서부에 위치한 사가현은 인구 8만 명이 살고 있는 시골마을이다.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편의점도 거의 없을만큼 한산한 곳이지만 사가현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예상 외로 무궁무진하다.
일본 최고 수질을 자랑하는 우레시노 온천에서 자연과 교감하고, 감동 그 자체로 불리는 가이세키 요리를 먹은 뒤 제주와 꼭 닮아있는 규슈 올레길을 산책해보자. 단언컨대, 사가현은 세계 최고의 힐링 여행지다.
< 일본 사가현=강세희 기자> ksh@gtn.co.kr
yu-sookeun@saga-kanko.jp
“조용하지만 의미있는 관광지, 사가현”
1.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사가현 온천
>>우레시노 온천에 가면 ‘반드시’ 미인이 된다
피부를 아름답게 해준다는 일본의 3대 미용 온천 중 하나인 1300년 역사의 우레시노 온천. 옛날 신공 왕후가 전쟁에서 돌아오는 길에 이 땅에 들렀고 강 중앙에서 온천이 솟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뜨거운 물이 부상당한 병사의 상처를 치유해 준 것을 기뻐해 “아 기쁘구나(아, 우레시이)”라고 말한 것에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우레시노 온천을 대표하는 우레시노 최대 규모의 온천 료칸 ‘와타야 벳소’에서 피로를 풀어보자. 거대한 부지 위에 자리한 5개의 숙박동과 넓은 일본 정원 등의 구성으로 전통 료칸이라기보다는 온천 리조트라 칭하는 것이 더욱 어울리는 곳이다. 이곳은 일본 국왕이 우레시노 방문시 자주 찾는 장소로도 유명하며 우리나라 영화 ‘가문의 영광’의 촬영지이기도 했다.
교통: 우레시노 IC에서 약 5분(무료 송영 서비스 가능)
문의: 0954-42-0210
www.wataya.co.jp
>> 시간을 잃어버리는 곳, 산골짜기 온천리조트 ‘온쿠리’
온쿠리 온천의 ‘온쿠리’는 ‘은혜에 보답하다’ 또는 ‘감사의 연쇄’라는 의미다.
사가의 깊은 안쪽 자연의 풍부한 산골짜기 유서있는 후루유온천은 옛날부터 약탕, 사가의 안주인 그리고 별명 ‘미인탕’으로써도 익숙해져 다이쇼시대에는 사이토모키치를 시작으로 많은 문화인들도 종적을 남겼으며 유서있는 온천지로서도 전해지고 있다.
객실은 녹음이 가득한 산들을 바라볼 수 있는 개방감이 넘치는 전망으로 구성돼 있다. 3층부터 5층은 12조(다다미)의 기본객실을 더해 24조의 넓은 두 개의 공간으로 이어진 객실, 침대가 준비돼있는 일식+양식 특실 등 여러 타입의 객실이 준비돼 있다.
특히 후루유온천은 사람 체온 정도로 조금은 미지근하지만 장시간 들어갈 수 있기에 약탕으로서의 최적의 온천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신경통, 근육통, 관절통, 오십견, 운동마치, 관절경직, 타박상, 고절, 만성소화기병, 치질, 냉증, 병후회복기 등 최소 21개에 달하는 효능이 있다. 뿐만 아니라 대욕탕, 노천탕, 가족탕 3동, 천연모래찜질 온천, 휴게실, 가라오케 등 수많은 시설들을 즐길 수 있다.
교통: JR사가역에서 송영버스로 35분 소요
문의: 0952-51-8888, www.oncri.com
>> 1300년 역사의 유서깊은 온천마을 ‘다케오’
다케오 온천은 미야모토 무사시 등 일본 역사에 길이 남을 유명인들까지 입욕한 유서깊은 온천마을로서 수질은 약알카리 단순천이고 끈기가 있는 감촉으로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다케오 온천의 심벌인 용궁을 연상케하는 붉은색의 로몬은 내년에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다. 도쿄역과 일본은행 본점을 설계한 사가현 출신 유명 건축가 다쓰노 긴고가 설계했으며 지난 2005년에는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됐다.
로몬 안에는 모토유, 호라이유, 사기노유 총 3개의 공중 온천 시설과 가족이나 연인끼리 빌릴 수 있는 7개의 전세온천탕이 있다.
교통: JR다케오 온천역에서 도보 15분
문의: 0954-23-2001
영업시간: 06:30~24:00
2. 힐링이라는 이름의 종착지, 사가현
>>큐슈의 문화와 역사를 오감으로 느낀다 ‘규슈올레’
올레는 제주도의 방언으로 ‘집에 돌아가는 좁은 길’이라고 하는 의미로 제주도의 매력을 널리 퍼뜨리기 위해 제주올레가 제안한 하이킹 코스를 가리킨다. 한국에서는 몇 년 전 트레킹이 국민적인 유행을 타 이미 제주 올레라고 하는 명칭이 한국 내에서 브랜드로서 정착하고 있다.
제주올레와 규슈관광 추진기구가 업무협정을 맺고 큐슈의 매력적인 하이킹 코스를 ‘규슈올레’라고 선정했으며 우선 다케오 코스를 포함하는 4코스가 선정됐다. 제주올레를 만들고 운영하는 (사)제주올레에서 코스개발 자문과 브랜드 사용, 표식 디자인 등을 제공했다. 한 마디로 큐슈 올레는 제주 올레의 올레가 일본에 수출돼 조성된 ‘보도 여행길’이다. 특히 제주를 꼭 닮은 바다가 펼쳐지는 해안 올레인 가라쓰코스는 나고야 성터와 지금도 남아있는 400년간 이어져 온 옛길을 중심으로 지난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길이다.
이키섬, 대마도, 현해탄 등이 한 눈에 들어오는 시원한 경관이 마음 속 깊은 고민까지 날려버리는 듯 하다.
>> 규슈올레 끝자락에서 즐기는 ‘소라구이 포장마차’
코스의 종점인 하도미사키 해수욕장 주차장에는 작은 가게들이 옹기종기 들어서 있다.
이 고장의 할머니들이 운영하는 이 가게에서는 현해탄의 거친 파도 속에서 자란 소라를 그 자리에서 바로 구워주는데 씹으면 씹을수록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반건조 오징어와 전북, 굴(12월~3월)도 맛 볼수 있다.
운영시간: 3월 중순~10월(9시~18시), 11월~3월중순(9시30분~17시), 1/1휴무
>>다케오를 화려하게 물들이는 ‘미후네야마 라쿠엔(미후네야마 낙원)’
에도시대 말기인 1845년 다케오 영주였던 나베시마 시게요시가 다케오의 심벌이라 할 수 있는 메후네야마 산기슭에 만든 별장이다.
사시사철 다케오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정원이며 봄에는 20만 그루에 달하는 철쭉과 벚꽃과 하늘의 블루와 유채꽃의 옐로와의 콘트라스트가 조화를 이루는 바바의 산벚나무가 장관이다. 가을에는 미후네야마 뒷산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170년 된 거대한 단풍 고목 그리고 철쭉 계곡 연못 너머로 조망할 수 있는 광대한 단풍 등 볼거리가 가득한 곳이며 겨울에는 설경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입장료는 개인일 경우 400엔, 단체는 300엔이다.
교통: JR다케오온천역에서 버스 승차, 마후네야마 낙원 앞 하라
문의: 0954-23-3131
www.mifuneyamarakuen.jp
>> 작은 선상에서 느끼는 큰 감동, 나나츠카마유람선 이카마루
천연 기념물에도 지정돼 이는 나나츠카마는 바다의 거센 파도에 노출돼 침식된 경승땅이다.
낭떠러지는 깊이 파여져 나나츠카마 이름과 같이 7개의 동굴이 병렬하고 이를 보면 자연의 경이를 느낄 수 있다.
>> 맛도 모양도 지극정성인 사가현 음식
* 가라츠의 풀코스 오징어 요리 전문점 ‘후쿠만보’
*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산채 요리 전문점 ‘쇼부고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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