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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행의 필수 코스 ‘방콕’
세계인이 사랑하는 여행지 방콕은 사실 말이 필요없는 도시다. 이미 방콕을 소개하는 기사, 가이드북은 차고 넘친다. 방콕에 사는 이보다 방콕을 더 잘 아는 여행자도 부지기수. 하지만 방콕은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여행자들을 맞이한다. 상품 구성도 그저 시내관광같이 일반적인 형태의 상품이 아니라 현지의 일상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내용으로 보다 알차고 다양한 테마로 얼마든지 꾸밀 수 있다.
< 태국 방콕= 정연비 기자> jyb@gtn.co.kr
< 취재협조= 태국관광청> 02) 779-5416~8
>> 매크롱마켓 (Maeklong Market)
그 나라의 현재를 알려면 시장을 가보라는 말이 있다. 방콕 서민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시장 가운데 매크롱마켓은 사라져가는 태국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이제 몇 안되는 장소 중 하나다.
매크롱마켓에는 각종 채소, 해산물, 완구류, 의류 등 없는게 없는 곳이지만 세련된 모습을 보이기 보다는 투박한 분위기라고 표현할 수 있다.
물건 포장이 잘 된 마트나 휘양찬란한 쇼핑몰에만 익숙해져 있던 우리가 잠시 잊고 있던 재래시장의 모습들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다.
매크롱마켓은 기찻길 시장 혹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시장이라고 불린다. 기찻길 옆으로 천막을 치고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위태해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기차가 들어오면서 기적소리가 울리면 상인들은 일제히 천막을 거둬낸다.
경찰들도 전진 배치돼 길가는 행인들이나 오토바이들을 막고 기차가 들어오려는 모습을 보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통행을 저지한다.
기차는 30분 가량 정차해 있다가 다시 출발하는데 기차가 떠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천막을 펼치고 장사를 시작한다.
매크롱마켓도 이제 방콕에서 꽤나 유명한 명소가 되다보니 철길 옆 건물의 옥상에서는 촬영 장소를 제공한다.
돈을 받으며 상업적인 모양새를 띄고 있어 향수를 그리워하는 이들에게는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이와 상관없이 투어나 개인적인 이동을 통해 시장을 방문하는 이들은 기차가 오기까지 설렘과 기차를 실제로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짜릿함을 여전히 즐기고 있다.
>> 수상시장
방콕에는 영화나 TV 다큐 프로그램에서 자주 비춰지던 수상시장이 있다. 과거 태국인들은 수로를 따라 물물을 교환했는데 이는 오늘날 수상시장이 세워지게 된 기초가 됐고 곳곳에 수로가 있었기 때문에 수로 구석구석마다 사람들이 모여들며 주택이 지어졌다.
갖가지 상품들을 실은 나룻배들이 뱃길을 따라 이동하며 물건을 판다. 저렴하면서도 없는게 없다는 짜뚜짝시장과 달리 이곳의 주된 상품은 과일과 채소, 음식, 꽃, 장식품 등이 주를 이룬다. 그래도 대도시 방콕에서 이국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으로 매크롱시장과 쌍벽을 이루고 있다.
수상시장의 매력을 둘러보려면 보트를 타고 자세하게 관광이 가능하다. 1시간당 1인 150바트를 지불해야 하고 30분만 투어를 할 수도 있다. 30분 투어는 시장만 돌아볼 수 있고 1시간 투어는 옛날 수상 가옥촌까지 돌아볼 수 있다.
수상 가옥에는 오랫동안 같은 지역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여전히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빗물을 받아서 식수로 사용하기도 했다.
여러 명이 타기보다 단촐한 관광이 하고 싶다면 2명당 500바트를 주고 한배를 빌릴 수도 있다. 물건을 직접 구입할 수 있도록 상점 가까이 배를 대주기도 한다. 하지만 유명 관광지이다 보니 가격도 높고 물가가 비싼 편이다.
수상시장은 보통 정오까지만 활발하게 진행되지만 매일 열리고 있으며 토,일요일은 오후 늦게까지 영업하는 편이다.
>> 시로코
대도시에서는 야경마저 훌륭한 관광요소가 된다. 방콕 역시 야경을 볼 수 있는 장소는 여러 군데가 있지만 르부르 호텔 꼭대기인 시로코에서 보는 야경도 일품이다. 시로코는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반바지와 슬리퍼 착용시 입장이 되지 않는다.
야경은 지정된 장소에서만 촬영가능하며 사람들로 북적여 다소 촬영이 힘든 점을 감안해야 한다. 한쪽에서는 식사를 할 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돼 있고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스탠딩 장소도 있다.
>> 터미널21
쇼핑의 천국인 방콕은 유명 쇼핑몰들이 즐비해 여행자들을 행복한 고민에 빠트린다. 그중 터미널21은 스쿰빗지역에 생긴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여행자들에게 입소문을 타며 쇼핑의 즐거움뿐 아니라 눈요기까지 선사하고 있다.
지상철인 BTS과 지하철 MRT 인근에 있는 터미널21은 교통의 요충지로 꼽히며 옆에는 쉐라톤 그랑데 스쿰빗같은 특급 호텔이 있어 찾기 어렵지 않다. 이렇게 터미널 21은 쇼핑몰로서 최적의 위치를 자랑하는 가운데 독특한 콘셉트로 사랑받고 있다.
1층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공항에 들어선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층마다 일본, 미국, 터키, 중국, 영국 등 각 나라별 특징을 살려 꾸며져있고 돌아다니면서 세계여행을 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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