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캠핑은 한국인들에게 ‘고생뿐인 여행’으로 인식돼왔다. 그러다 최근 가족여행객들을 중심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캠핑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캐나다만큼 한국인들이 캠핑하기 좋은 여행지는 없을 것이다.
잘 닦여진 도로, 한국과 같은 방향의 운전대, 맑고 깨끗한 자연, 시설 좋은 야외 캠핑장 등 좋다는 이유는 셀 수 없이 꼽을 수 있다.
무엇보다 여행객들은 자가용으로 집과 캠핑장을 오고가는 것이 아닌 캠핑카를 빌려 타고 캐나다의 구석구석을 체험함으로써 한국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새로운 여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온타리오주=정연비 기자> jyb@gtn.co.kr
< 취재협조=캐나다관광청, 온타리오관광청, 오타와관광청, 에어캐나다, 팍스캐나다, 밴프레이크루이스, 오와스코, 캐나다드림>




>> 나만의 여행을 꿈꾸다

최근 ‘나만의 여행’을 꿈꾸는 여행객들이 많아지면서 같은 나라, 도시를 여행하더라도 남들과 다른 여행스타일로 일정을 계획하는 수요도 많아졌다. 캐나다의 수요가 현재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향후 다양한 여행 패턴과 상품을 요구하는 여행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캐나다를 즐길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섭렵해야 할 필요가 있음은 여행사담당자들이라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게다가 캠핑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캠핑장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고기와 소시지, 감자를 구우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가족 간의 정을 더욱 키우는 것에 대한 일반인들의 로망으로 커져가고 있다.

>> 캠핑여행의 최적지, 캐나다

이글을 읽는 당신은 캐나다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나이아가라 폭로, CN타워, 로키산맥, 단풍잎, 메이플시럽 등 그저 대중적이고 일상적인 상징만 나열하고 있지 않은가.
100여년의 캠핑 역사를 자랑하는 BC주 외에도 캐나다 동부 역시 오타와, 토론토, 킹스톤 등 유서깊은 도시들을 캠핑카로 돌아보고 군데군데 캠핑장에 들러 숙박하는 것도 추천한다.
캠핑장마다 반갑게 맞아주는 캐내디언들을 통해 친절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캠핑장에는 물과 전기가 공급되는 시설이 마련돼있어 숙박하는 동안 캠핑카 안에 물을 채우고 전기도 보충할 수 있다. 저녁에는 바비큐파티를 열수 있고 예전의 수학여행을 추억할 수 있는 캠프파이어도 가능하다. 한편 캐나다 토론토에서 1972년부터 운영되어 왔던 유서깊은 캠핑카 렌탈 및 제작 업체인 오와스코(OWASCO, www.owascorentals.com)를 포함해 캐나다드림 등 현재 캐나다 동부에는 다양한 업체들이 캠핑카를 공급하고 있다. 캠핑카 안에 전기와 물을 공급하는 방법은 해당 업체의 안내원에게 영어로 설명을 들을 수 있고 직접 시범을 보여준다.


>> 실제로 체험해본 캐나다캠핑

캐나다 동부의 캠핑장들이 보유한 캠퍼사이트는 대부분은 넓은 편이다. 텐트를 4~5개가량 치고 바비큐 및 캠프파이어 시설을 설치하고도 남을 정도로 공간이 충분하다. 아이들을 위한 작은 놀이터도 갖춘 캠핑장들도 있어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에게도 적합하다.
차 내부에 필요한 먹을거리를 넣어주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 제품을 먹고 싶다면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그밖에 작게나마 식료품점이 있어 필요한 물품들은 대부분 구입가능하다. 아울러 수영장이 비치된 곳도 있어 호텔못지 않은 시설을 자랑하는 곳도 있다. 캐나다 캠핑카들은 대부분 3인 이상이라 가족여행객 및 소규모 단체여행객들에게 추천할만하다. 인솔자 한명이 최대 5대의 캠핑카를 수용하면 적당하다. 네비게이션과 미리 이야기 된 일정대로 도로를 이탈하지 않으면 무사히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캠핑장에 따라 샤워시설과 화장실이 잘 갖춰져 있어 좁은 캠핑카의 샤워부스 안에서 굳이 해결하지 않아도 된다.
비록 세면도구를 챙겨서 샤워장까지 걸어가야 하지만 보다 넓은 공간에서 편하게 씻을 수 있다는 점이 깔끔함을 유지하려는 여성들의 발걸음을 움직이게 한다. 캐나다 캠핑장이 한국과 다른 것은 단지 규모의 차이가 아니라 북적대거나 시끄럽지 않고 넓고 조용해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고 여유가 있어 머무는 동안 제대로 된 휴식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캐나다의 울창하면서 드넓은 숲속 캠핑장 사이를 즐기는 캠핑카여행은 아이들에게 자연과 가족의 정을 선사하고 어른들에게는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과 가족간의 우애를 다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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